배는 노랗게 익어야 맛있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다 9월 중순, 껍질이 초록빛 그대로인 배를 마주쳤을 때 솔직히 한참 망설였습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동서양배 교잡 신품종 그린시스, 직접 잘라 먹어보고 나서야 그 선입견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초록껍질에 숨어 있는 배경 — 그린시스는 왜 익어도 초록색인가처음 그린시스를 봤을 때 제가 든 첫 번째 생각은 "아직 덜 익은 거 아닌가?"였습니다. 흔히 마트에서 보는 신고 품종은 수확이 가까울수록 껍질이 황갈색으로 변하는데, 그린시스는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도 선명한 녹갈색을 유지합니다. 이 특성은 품종 자체의 유전적 형질로, 숙도와 무관하게 고정되어 있습니다.그린시스는 동양배와 서양배를 교잡해 만든 품종입니다. 여기서 교잡(交雜)이란 서로 다른 ..
솔직히 저는 감을 오랫동안 그냥 달콤한 가을 과일 정도로만 여겼습니다. 비타민 C, 펙틴, 칼륨, 탄닌 같은 성분이 들어 있다는 걸 제대로 확인하고 나서야 간식으로 챙겨 먹기 시작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좋은 점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기대와 달리 과하게 먹었다가 불편함을 겪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적당히"라는 말이 왜 중요한지 몸으로 배웠습니다.감의 영양성분, 수치로 뜯어보면감 100g 기준으로 비타민 C가 약 66mg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는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100mg)의 60%를 넘는 수준으로, 과일 중에서도 꽤 높은 편에 속합니다. 여기에 베타카로틴(β-carotene)이라는 성분도 들어 있는데, 베타카로틴이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전구체(前驅體)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감을 먹..
태추단감은 일반 단감보다 당도와 아삭한 식감이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품종입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한 입 베어 물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맛있다고 욕심껏 먹었다가 속이 불편해진 경험도 있어서, 효능과 주의사항을 함께 짚어보고 싶었습니다.직접 먹어보니: 식감과 당도 비교일반적으로 단감은 아삭하고 홍시는 물렁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태추단감은 이 두 가지와 결이 조금 다릅니다. 제가 직접 먹어봤는데, 사과를 씹는 것처럼 단단하면서도 과즙이 풍부하게 터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반 단감보다 단맛도 훨씬 진했고요.태추단감의 당도가 높은 이유는 과당(fructose) 함량과 관계가 있습니다. 여기서 과당이란 과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단당류로, 포도당보다 단맛을 더 강하게 느끼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