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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를 거의 매일 먹으면서도 된장이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식습관을 조금 바꿔보자는 마음으로 아침저녁으로 된장을 챙겨 먹기 시작했고, 그때서야 된장이 단순한 국거리 이상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유익균부터 이소플라본, 멜라노이딘까지, 된장 안에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출처 : 김형근 예병원



된장의 영양성분, 생각보다 꽤 촘촘합니다

된장이 건강에 좋다는 말은 워낙 많이 들어서, 처음엔 그냥 '발효식품이니까 그렇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성분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된장에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콩 단백질이 발효 과정에서 아미노산으로 잘게 분해되기 때문에 소화 흡수율도 생콩보다 훨씬 높습니다. 여기서 아미노산이란 단백질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 신체 조직 재생과 효소 합성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입니다. 철분과 비타민 B군도 포함되어 있어 채식 위주 식단에서 놓치기 쉬운 영양소를 보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특히 제가 주목한 건 이소플라본(isoflavone)이었습니다. 이소플라본이란 콩류에 들어 있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으로, 뼈 건강 유지와 항산화 작용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사포닌(saponin)이라는 성분도 함유되어 있는데, 사포닌이란 세포막에 작용해 항염 및 면역 조절 기능을 돕는 천연 화합물입니다. 된장 한 그릇 안에 이렇게 다양한 성분이 얽혀 있다는 게 솔직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 단백질 및 필수 아미노산 — 발효로 흡수율 향상
  • 이소플라본 — 항산화 및 뼈 건강 관련 식물성 에스트로겐
  • 사포닌 — 항염, 면역 조절 기능을 돕는 천연 화합물
  • 철분, 비타민 B군 — 채식 식단의 영양 보완
  • 멜라노이딘(melanoidin) — 발효·가열 과정에서 생성되는 갈변 색소 성분
요약: 된장은 아미노산·이소플라본·사포닌·멜라노이딘 등 발효 과정에서 풍부해지는 영양성분을 함유한 식품입니다.

 

발효식품으로서 된장이 몸에 하는 일

된장을 꾸준히 먹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식사 후 속이 부대끼는 일이 줄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며칠 만에 나타난 확실한 변화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자극적인 반찬을 덜 찾게 된 것만큼은 분명히 달라진 부분이었습니다.

된장은 발효 과정에서 유산균이 자연스럽게 생성됩니다. 유산균은 장내 유익균의 비율을 높이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장 환경이 개선되면 변비가 완화되고 면역 반응에도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된장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장 건강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출처: 식품안전나라).

심혈관 측면에서는 된장에 포함된 펩타이드(peptide) 성분이 언급됩니다. 펩타이드란 두 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결합한 짧은 사슬 형태의 단백질 조각으로,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효소 활동을 방해하는 기능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또한 멜라노이딘은 인슐린 분비를 돕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다만 이 효과들이 임상적으로 검증된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으므로, 된장이 특정 질환을 직접 치료하거나 예방한다고 단정하는 시각에 저는 조금 신중하게 접근하는 편입니다.

레시틴(lecithin)도 된장 속 주목할 성분 중 하나입니다. 레시틴이란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의 일종으로, 뇌 신경 전달에 관여하며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된장이 노인성 치매 예방과 연결되어 소개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레시틴과의 연관성을 근거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약: 된장 속 유산균·펩타이드·멜라노이딘·레시틴은 장, 혈압, 혈당, 뇌 기능과 각각 연관되어 있으며, 꾸준한 섭취가 핵심입니다.

 

항암·간 기능까지 연결되는 이유, 그리고 제가 보는 시각

된장의 효능으로 항암 작용이 자주 거론됩니다. 된장이 항암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이 부분을 조금 다르게 봅니다. 된장에 포함된 이소플라본과 사포닌이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항산화 기능을 한다는 점은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곧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식품 성분의 생리 활성과 실제 임상적 항암 효과 사이에는 꽤 큰 거리가 있습니다.

간 기능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된장의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성분들이 간 독성 지표를 낮추고 해독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에서 일부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 점에서 된장이 간 건강에 우호적인 식품일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미 간 기능에 문제가 있는 분이라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뼈와 관절 측면에서는 이소플라본의 항염 작용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폐경 이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소플라본 섭취가 골밀도 감소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출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 부분은 된장의 실질적인 건강 기여 측면에서 비교적 근거가 탄탄한 편이라고 봅니다.

제 경험상 이런 효과들을 기대하고 된장을 먹기 시작했다면 아마 실망이 컸을 겁니다. 저는 단순히 식단을 덜 자극적으로 바꾸고 싶었고, 된장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식재료였습니다.

요약: 항암·간 기능·뼈 건강과의 연관성은 성분 수준의 근거가 있지만, 임상적 효과로 직결된다고 단정하기보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접근하는 게 적절합니다.

 

나트륨 주의, 된장을 현명하게 먹는 방법

된장의 가장 큰 단점은 나트륨 함량입니다. 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처음에 된장을 넉넉히 넣고 끓였더니 국물이 짜서 물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마시게 됐습니다. 건강을 위해 먹는 된장찌개가 오히려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는 경로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

한국인의 1일 나트륨 평균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인 2,000mg을 훨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된장 한 큰술에 포함된 나트륨이 약 400~500mg 수준임을 감안하면, 무심코 넣는 양이 하루 섭취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저는 된장 양을 줄이고 두부와 애호박, 버섯을 넉넉하게 넣어 국물의 풍미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조리하고 있습니다.

된장을 많이 먹는 것보다 적당한 양을 꾸준히 먹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에 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발효식품을 식단에 자연스럽게 포함한다는 측면에서 된장은 훌륭한 선택이지만, 조리할 때 싱겁게 만들고 채소와 함께 먹는 습관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된장 자체의 성분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실제 건강 효과를 결정한다고 제 경험상 느꼈습니다.

요약: 나트륨 과잉 섭취를 막으려면 된장 양을 줄이고 채소·두부를 넉넉히 넣어 싱겁게 조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된장찌개를 매일 먹어도 괜찮을까요?

A. 매일 먹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다만 된장의 나트륨 함량을 고려해 싱겁게 조리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된장 양을 줄이고 채소와 두부를 넉넉히 넣으면 나트륨 부담을 줄이면서 꾸준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Q. 된장이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게 사실인가요?

A. 된장에 포함된 이소플라본과 사포닌이 항산화 기능을 한다는 점은 연구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다만 이것이 암을 직접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임상적 근거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거리가 있습니다. 식품 성분의 기능과 실제 치료 효과를 동일하게 보는 시각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된장과 시판 쌈장·막장은 효능이 같나요?

A. 시판 쌈장이나 막장은 된장을 기반으로 하지만 설탕, 참기름, 기타 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성분 구성이 다릅니다. 발효식품으로서의 효능을 기대한다면 첨가물이 적은 전통 방식의 된장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된장의 나트륨, 어느 정도가 적당한 양인가요?

A. 된장 한 큰술에는 약 400~500mg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WHO 권고 1일 나트륨 섭취량이 2,000mg임을 감안하면, 국 한 그릇에 넣는 양만으로도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찌개 한 냄비 기준으로 된장은 한 큰술 내외로 시작해 간을 맞춰가는 방식이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결론

된장은 단백질, 아미노산, 이소플라본, 사포닌, 레시틴, 멜라노이딘 등 발효 과정에서 풍부해지는 성분들을 고루 담고 있는 식품입니다. 장 건강, 심혈관, 뼈, 뇌 기능과의 연관성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습니다. 다만 된장을 많이 먹으면 특정 질환이 좋아진다는 식의 단정은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먹어보고 내린 결론은 간단합니다. 된장은 싱겁게, 채소와 함께, 꾸준히가 핵심입니다. 효능을 기대하고 양을 늘리는 순간 나트륨 문제가 따라옵니다. 발효식품을 자연스럽게 식단에 녹이는 수단으로 접근한다면, 된장은 꽤 믿을 만한 선택입니다. 관심이 생겼다면 오늘 저녁 된장찌개 한 그릇, 된장 양만 조금 줄여서 끓여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참고: https://kin.naver.com/qna/detail.naver?dirId=70403&docId=471067367&answerNo=1